[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임재범, 김범수, 현빈, 장근석, 정재형. 올해 연예계 대세로 발돋움한 5인이다. 올해 5명의 스타들은 자신의 분야에서만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름을 하나의 브랜드화 시키며 국민적 스타로 성장했다. 임재범은 록 마니아 뿐만 아니라 대중들의 '임대디'로 자리매김했고, 김범수는 '얼굴 없는 가수'에서 '비주얼 가수'로 변신했다. 현빈은 올해 전반기 자신의 이름만으로도 여심을 뒤흔드는 스타가 됐으며, 장근석은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를 사로잡은 '장류(张流/JANG Wave)'의 주인공, 정재형은 '예능 대세'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 '은둔형 가수' 임재범, 국민의 '임대디'로 거듭나다 임재범은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의 코너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 출연 전까지만 해도 은둔형 가수였다. 그는 가수 데뷔 25년 만의 예능 출연에서 쟁쟁한 가수들을 제치고 단박에 '나가수' 1위를 거머쥐었다. 이후 대중의 심금을 울리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카리스마는 그를 단박에 국민 스타로 변신시켰다. 실제 한 포털사이트에서 실시한 '연예인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최대수혜자는?'이라는 설문조사에서도 당당히 1위 자리를 꿰찼다.
임재범은 '나가수' 이후 여성 의류 브랜드 TV 광고 모델로 활약하고 자신이 주축이 된 MBC '우리들의 일밤-바람에 실려'에 출연했으며 생애 처음으로 앨범 쇼케이스를 여는 등 관심의 중심에 선 가수가 됐다. '얼굴 없는 가수' 김범수, '비주얼 가수' 아이콘 됐다 2011년 가수 김범수는 '얼굴 없는 가수'라는 수식어 대신 '비주얼 가수'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김범수 역시 임재범처럼 '나가수'의 수혜를 입은 가수 중 한 명이다. '나가수'에 출연했을 때 그는 "데뷔 13년 차임에도 내 얼굴은 신인이다. 나를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현재 김범수는 남녀노소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더불어 '못 생긴' 얼굴의 콤플렉스를 딛고 자칭 '비주얼 가수'라고 말하는 주입식 교육(?)으로 노래는 물론 외모로도 사랑받는 '비주얼 가수'의 대명사가 됐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지난 11월 열린 '2011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 생애 첫 수상의 기쁨을 안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현빈, 군복무 중에도 인기는 여전해 '역시 현빈' 현빈은 지난 3월 해병대에 자원입대했다. 그로부터 9개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관심의 대상이다.
현빈은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의 대성공 이후 이름만으로도 여심을 흔드는 스타가 됐다. 이런 인기는 군인 현빈을 가만히 두질 않았고 '해병대 얼굴 마담'이라는 비난까지 일었다. 그의 사진과 인터뷰 등이 포함된 '나는 해병이다'가 출간됐으며 서울 수복 기념 해병대 마라톤대회에 참가했고 방위 산업 홍보대사 자격으로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이와 함께 휴가 일수가 며칠인지 100일 휴가 때는 무엇을 했는지가 주목받으며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휩쓰는 등 식지 않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장류' 장근석, 일본 열도 강타 "대통령인 줄 알았어요" 배우 장근석에게 2011년은 해외로 뻗어나가는 한 해였다. 특히 일본에서 인기가 두드러졌다. 드라마 '미남이시네요'가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그는 단박에 일본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가수 변신에도 성공했다. 그의 앨범은 오리콘차트 1위에 올랐고 일본 가수들의 꿈의 공연장이라는 도쿄돔 단독 콘서트까지 이뤄냈다. 이후 그는 한류가 아닌 '장류(张流/JANG Wave)'의 주인공이 됐다. 심지어 일본의 트렌드의 지표라 불리는 구글 재팬의 2011년 연간 검색 랭킹 상위권도 휩쓸었다.
장근석의 인기는 동료 배우의 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와 함께 '매리는 외박 중' 일본 프로모션에 참석한 배우 이아현은 "난 장근석이 대통령인 줄 알았다"고 놀라워했다. 정재형, '예능 대세' 된 2011년 "오홍홍홍" 웃었다 실력 있는 뮤지션이었지만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정재형. 그는 올해 '예능 대세'로 발돋움했다. MBC '무한도전'에 출연한 이후 정재형의 인생은 180도 달라졌다. 적당히 까칠하고 쪼잔하며 소심한데다 유치하기까지 한 그의 모습은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이와 함께 남성의 웃음소리라기엔 어울리지 않는 "오홍홍홍" 소리가 더해지면서 클래식을 전공하고 파리에서 유학까지 한 엘리트 뮤지션이라는 딱딱한 이미지 대신 유치하면서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을 지닌 악동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정재형은 자동차와 국제전화 CF에 출연했고 야구 시구자로 나섰으며 이효리와 '대학가요제' MC로 활동하는 등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임재범(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범수 현빈 장근석 정재형. 사진= 마이데일리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