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침전 영역으로 가는 길목인 향오문(向五门)에 이르자 선전관청(宣传官厅, 침전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던 관청으로 왕의 경호, 긴급한 군사소집, 왕명 전달 등의 업무를 맡았던 곳)에서 나온 당상관이 운을 기다리고 있었다. 운은 운검임과 동시에 선전관청 소속인 무겸선전관을 겸직하고 있었다. 보초를 서고 있던 갑사들이 운에게 인사를 하자 운은 당상관에게 인사를 올렸다. 당상관은 품속에서 밀지(密旨, 왕의 비밀 명령)를 꺼내 운에게 건넸다. 왕이 신시(申时, 오후 3시부터 5시) 경에 반드시 해야 되는 의례적인 일 중의 하나가 궁궐에서 야간경비를 서는 군사들과 장교에게 암호를 정해주는 일이었다. 그 암호는 매일 달랐다. 그리고 암호를 정하던 자리에 운검이 없었다면 운검에게 이렇게 밀지를 적어두는 것도 중요한 일이었다. 운은 밀지의 내용을 확인했다. 밀지에는 왕과 운만이 읽을 수 있는 선과 점으로만 된 암부호로 적혀있었다.
밀지의 내용은 간단했다. 오늘 밤의 군사 암호와 왕이 잠자게 될 곳이 적혀있었다. 운이 밀지를 로의 불속으로 넣어 태우자 당상관이 속삭이며 말을 걸어왔다. 大致意思:宫里的布置,每天晚上王要给每个侍卫们一句暗号,那句暗号每天都不一样。
“오랜 만에 입궐하였소. 안 보여도 분명 어명으로 자리를 비운 거겠지만 말이요.”
“好久没入宫了,不看也知道分明是 王的命令才没入宫的吧。”
“쉬었습니다.”
“我去休息了。”
“원, 사람도. 어찌 그리도 빡빡하시오. 나에게 까지 그리 입을 다물 필요는 없소이다. 그리고
“哎,你这人也是,怎么那么僵硬,对我不用那样,还有
별로 알고 싶지도 않고. 하하하. 요즘 군사 암호가 다 그런 식이오. 상감마마께옵서 뭔가가 심란하신가 보오.” 虽然不是很想知道,哈哈哈,怎么最近暗号都是那种意思
,王是在想什么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