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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인 : 해를 머금은 달 - 월(月), 허연우(烟雨) 役
홍문관 대제학 허영재의 딸, 염의 누이동생, 훤의 첫사랑
과거 : 세자빈 - 현재 : 왕의 액받이 무녀(왕에게 일어날 흉한 일을 대신 받는 무녀)
연우(烟雨), 아버지가 붙여준 이름, 안개비 또는 보슬비라는 뜻. 하지만 그녀의 성정은 오히려 뜨거운 태양 아래 시원하게 쏟아지는 소나기처럼 청량하고 신선하고 쾌활하다. 홍문관 대제학의 여식(딸)답게 영리하고 똘똘하기까지 하다.
우연히 입궐, 그 곳에서 훤과 마주친다. 그리고 가슴 속에 품고 있던 설렘은 마침내 첫사랑이 되었다. 이제 훤의 반쪽이 되어 세자빈으로서 행복한 날들이 이어질 줄 알았는데...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이 들어 국혼을 얼마 안 남겨두고 사가(私家)로 돌려 보내진다. 그리고 아버지의 품에서 조용히 눈을 감는다.
내 이름은 액받이 무녀, 월(月) 그녀는 8년 전 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모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