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만보는 우용술, 도치산을 데리고 진안으로 내려가 박하를 만나 이각이 홍세나와 약혼을 취소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박하는 급히 옷을 갈아입고 서울로 가는 버스를 타기로 했다. 하지만 송만보는 박하가 만들어 준 오므라이스의 밥알을 하나하나 세어먹으며 시간을 끌었다. 결국 박하는 혼자 서울로 향했고, 송만보는 그제서야 밥을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송만보는 자신을 책망하는 도치산과 우용술에게 “둘은 어찌 그리 눈치가 없냐. 저하와 박하 누이가 얼마나 할 말이 많겠냐”며 “눈치 없는 것도 민폐다”라고 꾸짖었다. 이에 앞서 박하가 진안에 있다는 사실을 미미(강별 분)를 통해 알게 된 송만보는 꾀를 부려 이각을 진안으로 내려보냈었다. 그 곳에서 이각은 가이드 일을 하는 박하를 만나 오해를 풀 수 있었다. 세자시강원 정6품 사서 특채인 송만보는 눈에 보이는 숫자와 글씨, 그림을 한 번에 외워버릴 정도로 똑똑한 능력을 가진 인물이다. 300년을 건너 뛰어 서울에 왔을 때도 박하의 차 번호를 기억해내 옥탑방을 다시 찾아가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현대 문물에 가장 먼저 적응한 이도 송만보. 그런 그가 눈치백단의 면모를 선보이며 이각과 박하를 위해 다리 역할을 완벽히 해주고 있다. 송만보가 또 어떤 기지를 밝휘할지 궁금해진다. [티브이데일리 박진영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