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잠시 다른 곳으로 샌 것 같죠?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길 바라며, 이야기 이어가 볼게요. 간혹 ‘박신혜는 맨날 비슷한 캐릭터만 하더라’고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데 저는 캐릭터가 굳어진다는 것에 고민하는 편이 아니랍니다. 그냥 팬들이 나이에 맞고 활발한 제 성격을 좋아해주시는 거라고 생각해요. ‘이웃집 꽃미남’을 보신 분들도 뭔가 친숙한 캐릭터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고독미에겐 뭔가 다른 포스가 있다는 거, 다들 아시리라 믿을게요.
‘이웃집 꽃미남’은 정말 종영이 안 올 줄로만 알고 있었어요. 제 홈그라운드였던 독미의 방에서 마지막 촬영을 했었는데, 어느 누구 한 명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을 못 꺼냈어요. 저도 “내일 뵐게요”라고 신나게 말하지 못했어요. 어떻게 인사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 뒤에 “내일 뵐게요”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붙을 수 없더라구요. 결국 되게 어색하게 박수를 치면서 어색한 웃음만 지었어요.
“수..수고하셧습니다. 와..하하하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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