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대기업 상속녀이자 시각장애인 오영 역을 맡아 물오른 감정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송혜교의 패션, 메이크업, 헤어스타일 등이 화제가 됨은 물론 그의 대사, 시선, 손끝의 미세한 움직임 하나하나에 주목하며 대한민국이 들썩이고 있는 것. 이렇게 시청자들을 ‘오영 앓이’와 ‘송혜교 앓이’에 빠뜨릴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아름다운 외모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완벽하고 섬세한 연기력 때문이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유난히 다른 드라마에 비해 클로즈업 장면이 많아 섬세한 연기가 필요하다. 배우로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부분이지만 송혜교는 오히려 이런 클로즈업 신에서 미세한 표정의 변화만으로 감정을 전달, 시청자들이 극에 더욱 몰입할 수 있고 감정을 이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상대배우 조인성이 “송혜교의 연기를 보면 소름이 돋을 때가 있다. 절정의 연기를 그녀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다”고 말했을 정도다. 김규태 PD는 “‘만족하다’라는 표현을 넘어서120% 이상 본인의 역할을 해 낸 그 열정에 진심으로 박수를 쳐 주고 싶다. 어떤 단어와 미사여구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의 감사함을 갖고 있다. 내가 그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연출자로서 그가 만들어가고 있는 오영이라는 인물을 좀 더 시청자들에게 아름답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그것뿐이다”고 칭찬했다.
노희경 작가 역시 “이번에 송혜교와 일하면 서 나의 한계를 여실히 보았다. 나는 늙고, 늘 내 자랑이던 집중력마저 이번에 송혜교와의 작업에선 진 느낌이다. 내가 한 신에 세 가지, 네 가지 중복감정을 넣으면 송혜교는 그걸 다시 해부해, 네 가지, 다섯 가지로 만든다. 그러면서도 아직도 자신의 대륙을 다 보여주지 않은 느낌이다. 인정하기 싫지만 오영 캐릭터의성과는 오로지 송혜교의 차지다”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