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le Garden'이영애', 여자, 아내 그리고 엄마의 이름으로
전원생활을 시작한 배우 이영애는 들꽃의 시간을 배운다. 공기를 맛있게 마실 줄 아는 입맛과 계절의 스펙트럼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감각까지. 덕분에 자연과 문화, 평화라는 거시적인 안목, 삶의 관조적인 자세로 조물조물 일상의 프로젝트를 펼치는 여자가, 아내가, 엄마가 됐다.

블라우스와 팬츠, 백은 플로라 컬렉션으로 Gucci. 허니문 라운드 베드는 선우무역 그네와파라솔. 블랑켓과 쿠션은 Dav. 러그는 Pappelina by Rooming.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활동을 좀 쉬었잖아요. 사람들 앞에 나설 땐 뭔가 명분과 계기가 확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구찌가 후원하는 한국 내셔널 트러스트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 것도 지금의 내 삶처럼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갖기 위해서예요. 오래전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란 책을 정말 감명 깊게 봤어요.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에 동감하면서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됐죠. 알고 보니 우리나라가 작지 않고 크더라고요. 이번 기회를 통해 알려지지 않은 곳, 외면하고 있는 문화유산들을 발굴하고 보존하는 데 관심을 가지려고 해요.”
드레스는 Gucci.
“정말 감사한 게 두 아이 중 승권이는 아들답게 쿨하고, 승빈이는 딸답게 애교가 넘친다는 거예요. 특히 승빈이는 엄마를 너무 좋아해 주고 그런 만큼 질투도 많아서 엄마 차지를 많이 하죠. 벌써부터 예쁜 옷, 예쁜 가방, 화장품 이런 부분에 관심이 많아요. 얼마 전엔 행사 때문에 핑크색 정장을 입고 갔는데, 평소와 다른 내 모습에 애들이 놀란 거예요. 위아래로 막 훑어보고 그래서 옷을 벗었는데 글쎄 다시 입으라는 거예요. 엄마 예쁘다며. 하하.”
드레스, 플로라 컬렉션 키즈 라인 모두 Gucci. 레드 소파는 Vitra. 러그는 Pappelina by Vasar. 토이와 쿠션은 모두 hpix.
원피스와 키즈 원피스는 모두 Gucc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