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생 봄처녀' 강소라, "(이)종석씨? 배려 많은 상냥한 분"
90년생, 스물 네살의 그녀다. 누구나 예쁜 나이라지만, 꽉 채우기는 2% 부족한 나이다. 2009년 영화 '4교시 추리영역'으로 데뷔한 뒤 배우 생활 6년차에 접어들었다. 연기자로서 재미를 알아가는 시점이기도 하지만, 막연한 어려움도 느껴지는 시기기도 하다. 겨울이 지나고 봄 기운이 만연한 3월, 스포츠조선 창간특집을 맞아 노란색 원피스를 입은 어여쁜 봄처녀 강소라와 만났다.
▶ 화사한 숙녀로 돌아오다
멀리서 봐도 한 눈에 화사한 느낌이 다가온다. 머리카락을 살짝 어깨에 걸치고, 노란색 민소매 원피스를 입은 강소라는 예뻤다. 영화 '써니'에서 청청 패션을 선보였던 말괄량이 소녀는 어디로 간걸까. 숙녀만 남아있다. 오랜만에 안부를 물으며, 외모에 대한 칭찬을 하자, 강소라는 "과찬이세요"라며 쑥스러워한다. 여자들은 연애를 하면 예뻐진다는 데 그런걸까. "아뇨. 연애할 틈이 없어요. 드라마 '닥터 이방인'의 촬영이 들어가서요. 저는 하나를 시작하면 딴 일을 즐기지 못하는 편이에요. 좋아하는 영화도 못보겠어요. 영화를 보면 '저 장면, 저 행동을 내가 연기할 때 쓰면 되겠다'라는 계산이 들어요. 그래서 영화를 보는 일도 흥겹지가 않아요."
그리곤 "그렇다고 제가 24시간 대본을 보는 성격도 아닌데 말이죠"라며 웃는다. 강소라는 드라마 '닥터이방인'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동안 보여줬던 제 이미지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거에요. 차가우면서도 가슴 속에는 뜨거운 열정이 꽉 차있고요. 그런 열정이 (이)종석씨를 만나면서 무장해제가 되는데요."
이종석은 동갑이다. 이종석이 89년생이지만, 9월생. 강소라는 90년생이지만, 2월생이라 말을 놓는 사이란다. "종석씨는 상냥한 분 같아요. 의학 드라마라서 실제로 흉부외과에서 참관을 하게 됐는데, 전날 잠도 못자고, 긴장이 돼더라고요. 아침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종석씨가 옆에서 배려를 많이 해주더라고요."
이후로도 강소라는 함께 출연하는 박해진은 물론 과거 작품을 함께 했던 임주환 유승호 이제훈 등 칭찬을 이어갔다.(길어서 인터뷰 상에는 생략했다.)
"어린 나이임에도 남의 장점을 칭찬할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