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경수진과 함께하는 ‘아홉수 탐방기’…“저는 아홉수 안 믿어요”
입력: 2014년 11월 02일 16:57:35
“저는 아홉수 안 믿어요.”
물론 드라마 <아홉수 소년> 주인공이라서가 아니다. 그래도 관련된 ‘미신’은 조금은 믿을 줄 알았다. 하지만 첫 질문부터 받아치는 그의 대답은 명랑하고도 경쾌했다. ‘아홉수를 믿지 않는 <아홉수 소년> 주인공이라니…’하며 당황도 된다. 하긴 매번 아홉수에 발목을 붙잡혔다면 지금의 배우 경수진(28)은 없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기자는 끈기를 가지고 그의 아홉수를 뒤쫓기로 한다.
■ 9살
경수진은 인천에서 나고 자랐다. 어릴 적부터 그는 사촌언니와 함께 그림 그리는 일을 좋아하는 소녀였다. 미술시간을 유독 좋아했고, 습자지에 대고 만화책 그림을 베껴 그리며 당대의 인기 만화가들 필체를 흉내 냈다. 그 사촌언니는 현재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하고 있다. 그는 오빠가 있어 어릴 때부터 또래 여자아이들과 다르게 활동적인 놀이를 좋아했다.
그 성격은 최근 종방한 tvN 드라마 <아홉수 소년> 촬영장에서도 도드라졌다. 동갑내기 강진구 역 김영광과도 놀듯이 촬영했고 유학찬PD의 짓궂은 놀림에도 명랑했다. 그가 연기한 마세영은 ‘아무리 먹어도 44 사이즈를 유지하는’ 신비한 몸을 가져 그를 따르기 위해 먹는 촬영을 하다가도 ‘컷’소리가 떨어지면 음식을 뱉어내는 고역도 치러야 했다. 그는 가식도 없고, 내숭도 없다.
“결국 (김)영광이와 제가 결혼을 해서 끝났네요. 옳은 결론이라고 생각했어요.(웃음) 웨딩드레스를 입어보는 경험도 신기했죠.”
그는 날 때부터 소탈하고 발랄한 소녀였다.
■ 19살
고 3시절이었다. 어릴 적부터 서서히 자란 리더십은 고등학교 시절 1~2학년 반장, 2~3학년 학생회장 당선으로 이어졌다. 공부와 학생회장을 겸하는 어려운 일정이었지만 그는 몰래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을 잡으러 학교를 동분서주하는 부지런한 학생이었다. 경영학과를 가고 싶었다. 진로고민도 당연히 했다. 어느 순간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했지만 생업은 딴 걸 갖고 연기를 취미로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던 시절이었다. 역시 아홉 살 때와 비슷하게 아홉수가 없던 시절이다.
“그냥 열심히 살겠다는 게 목표였던 것 같아요. 지금도 그래요. 연기를 할 때는 연기 밖에 생각이 안 들어요. 딱히 ‘징크스’라고 할 만한 것도 없어요. 그냥 신발이 편하면 대사가 잘 외워지는 정도? 입에 안 붙는 대사가 나오면 무조건 열심히 외우죠.”
고등학교 시절을 열심히 보냈기 때문일까. 그는 데뷔 후 <적도의 남자> <상어>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의 작품에서 교복을 유난히 많이 입었다.
입력: 2014년 11월 02일 16:57:35
“저는 아홉수 안 믿어요.”
물론 드라마 <아홉수 소년> 주인공이라서가 아니다. 그래도 관련된 ‘미신’은 조금은 믿을 줄 알았다. 하지만 첫 질문부터 받아치는 그의 대답은 명랑하고도 경쾌했다. ‘아홉수를 믿지 않는 <아홉수 소년> 주인공이라니…’하며 당황도 된다. 하긴 매번 아홉수에 발목을 붙잡혔다면 지금의 배우 경수진(28)은 없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기자는 끈기를 가지고 그의 아홉수를 뒤쫓기로 한다.
■ 9살
경수진은 인천에서 나고 자랐다. 어릴 적부터 그는 사촌언니와 함께 그림 그리는 일을 좋아하는 소녀였다. 미술시간을 유독 좋아했고, 습자지에 대고 만화책 그림을 베껴 그리며 당대의 인기 만화가들 필체를 흉내 냈다. 그 사촌언니는 현재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하고 있다. 그는 오빠가 있어 어릴 때부터 또래 여자아이들과 다르게 활동적인 놀이를 좋아했다.
그 성격은 최근 종방한 tvN 드라마 <아홉수 소년> 촬영장에서도 도드라졌다. 동갑내기 강진구 역 김영광과도 놀듯이 촬영했고 유학찬PD의 짓궂은 놀림에도 명랑했다. 그가 연기한 마세영은 ‘아무리 먹어도 44 사이즈를 유지하는’ 신비한 몸을 가져 그를 따르기 위해 먹는 촬영을 하다가도 ‘컷’소리가 떨어지면 음식을 뱉어내는 고역도 치러야 했다. 그는 가식도 없고, 내숭도 없다.
“결국 (김)영광이와 제가 결혼을 해서 끝났네요. 옳은 결론이라고 생각했어요.(웃음) 웨딩드레스를 입어보는 경험도 신기했죠.”
그는 날 때부터 소탈하고 발랄한 소녀였다.
■ 19살
고 3시절이었다. 어릴 적부터 서서히 자란 리더십은 고등학교 시절 1~2학년 반장, 2~3학년 학생회장 당선으로 이어졌다. 공부와 학생회장을 겸하는 어려운 일정이었지만 그는 몰래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을 잡으러 학교를 동분서주하는 부지런한 학생이었다. 경영학과를 가고 싶었다. 진로고민도 당연히 했다. 어느 순간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했지만 생업은 딴 걸 갖고 연기를 취미로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던 시절이었다. 역시 아홉 살 때와 비슷하게 아홉수가 없던 시절이다.
“그냥 열심히 살겠다는 게 목표였던 것 같아요. 지금도 그래요. 연기를 할 때는 연기 밖에 생각이 안 들어요. 딱히 ‘징크스’라고 할 만한 것도 없어요. 그냥 신발이 편하면 대사가 잘 외워지는 정도? 입에 안 붙는 대사가 나오면 무조건 열심히 외우죠.”
고등학교 시절을 열심히 보냈기 때문일까. 그는 데뷔 후 <적도의 남자> <상어>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의 작품에서 교복을 유난히 많이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