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홉수 소년’ 경수진, 이토록 털털한 여배우라니!(인터뷰)
기사입력 2014-11-02 21:00 최종수정 2014-11-03 10:58
[경제투데이 한지명 기자] 경수진의 손에는 반창고 3개가 붙어 있었다. 시선이 쏠리자, 이내 경수진은 말했다. “자전거를 타고 셀카를 찍다가 넘어졌어요.” 곧바로 “하하하!” 호탕한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배우라면, 특히 여배우라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경 쓸 법도 한데, 경수진은 크게 여의치 않는 눈치다. 인터뷰 중 좋아하는 노래의 한 소절을 짧게 부르거나, 꾸밈없이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경수진은 여배우라기보다 우리 주변에 한 명씩 있는 털털한 친구에 가까워 보였다. 최근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아홉수 소년’에서 그가 연기한 ‘마세영’처럼 말이다.
극중 경수진은 먹을 것 앞에 마냥 행복해하고, 삼시 세끼 밥심으로 하루를 버티는 일명 ‘삼식이’ 캐릭터 ‘마세영’을 연기했다. 경수진은 첫 방송부터 실감 나는 ‘먹방’을 선보이며 털털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선보였다. “세영은 전작 ‘밀회’를 통해 보여준 털털한 캐릭터 다미의 연장선상에서 더 사랑스럽고 밝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어요. 실제 성격이 역할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 연기하면서도 굉장히 설렜죠. 그동안의 촬영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행복했어요.”
피자, 햄버거, 돈까스, 치킨, 회… 경수진은 드라마에서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통해 먹방을 선보였다.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고 ‘44사이즈’를 유지해야 되는 캐릭터가 부담됐을 법도 하다. 그러나 그는 “세영이는 먹는 걸 사랑하는 친구기 때문에 최대한 맛있게 먹으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올 초 ‘TV소설 은희’를 촬영하며 살이 찐 상태였는데 ‘밀회’를 마칠 때까지 체중을 다 감량하지 못했어요.(웃음) 바로 ‘아홉수 소년’ 촬영에 들어갔는데 캐릭터가 ‘44사이즈 먹방녀’인거에요. 그래서 아침, 저녁으로 운동도 열심히 하고 식이조절과 저염식 식단을 유지하며 살을 급속도록 뺐죠. 아침에 잘 붓는 편이라 저녁에 먹는 신이 있으면 아무리 뱉어도 염분이 남더라고요. 그런데 ‘밀회’ 촬영 당시 안판석 감독님이 ‘먹는 걸 왜 깨작거리며 먹느냐. 대사 한다고 조금 먹는 건 안 예뻐보인다’고 말씀하신 게 생각나더라고요. 보는 분까지 배고프라고 더 실감 나게 먹었던 것 같아요. 매니저 오빠도 내가 먹고 나면 맛있느냐고 물어볼 정도로요.”
다양했던 음식만큼, 다양한 장소도 볼거리였다. 서울의 한 재래시장, 남산타워, 강원도의 바닷가 등 전국을 돌며 ‘투어 플래너’를 연기한 경수진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로 강원도 태백의 ‘바람의 언덕’을 꼽았다. “촬영 덕분에 전국의 관광지를 다 돌아다닐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먹을거리 볼거리가 다 있으니까 관광공사에서도 좋아했을 것 같아요. 특히 ‘바람의 언덕’은 정말 멋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곳이 풍차가 있는 언덕을 제외하고는 배추밭이에요. 화장실도 얼마 없어서 배추를 휴지 대용으로 써야 하나 생각했었죠(웃음).”
기사입력 2014-11-02 21:00 최종수정 2014-11-03 10:58
[경제투데이 한지명 기자] 경수진의 손에는 반창고 3개가 붙어 있었다. 시선이 쏠리자, 이내 경수진은 말했다. “자전거를 타고 셀카를 찍다가 넘어졌어요.” 곧바로 “하하하!” 호탕한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배우라면, 특히 여배우라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경 쓸 법도 한데, 경수진은 크게 여의치 않는 눈치다. 인터뷰 중 좋아하는 노래의 한 소절을 짧게 부르거나, 꾸밈없이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경수진은 여배우라기보다 우리 주변에 한 명씩 있는 털털한 친구에 가까워 보였다. 최근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아홉수 소년’에서 그가 연기한 ‘마세영’처럼 말이다.
극중 경수진은 먹을 것 앞에 마냥 행복해하고, 삼시 세끼 밥심으로 하루를 버티는 일명 ‘삼식이’ 캐릭터 ‘마세영’을 연기했다. 경수진은 첫 방송부터 실감 나는 ‘먹방’을 선보이며 털털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선보였다. “세영은 전작 ‘밀회’를 통해 보여준 털털한 캐릭터 다미의 연장선상에서 더 사랑스럽고 밝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어요. 실제 성격이 역할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 연기하면서도 굉장히 설렜죠. 그동안의 촬영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행복했어요.”
피자, 햄버거, 돈까스, 치킨, 회… 경수진은 드라마에서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통해 먹방을 선보였다.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고 ‘44사이즈’를 유지해야 되는 캐릭터가 부담됐을 법도 하다. 그러나 그는 “세영이는 먹는 걸 사랑하는 친구기 때문에 최대한 맛있게 먹으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올 초 ‘TV소설 은희’를 촬영하며 살이 찐 상태였는데 ‘밀회’를 마칠 때까지 체중을 다 감량하지 못했어요.(웃음) 바로 ‘아홉수 소년’ 촬영에 들어갔는데 캐릭터가 ‘44사이즈 먹방녀’인거에요. 그래서 아침, 저녁으로 운동도 열심히 하고 식이조절과 저염식 식단을 유지하며 살을 급속도록 뺐죠. 아침에 잘 붓는 편이라 저녁에 먹는 신이 있으면 아무리 뱉어도 염분이 남더라고요. 그런데 ‘밀회’ 촬영 당시 안판석 감독님이 ‘먹는 걸 왜 깨작거리며 먹느냐. 대사 한다고 조금 먹는 건 안 예뻐보인다’고 말씀하신 게 생각나더라고요. 보는 분까지 배고프라고 더 실감 나게 먹었던 것 같아요. 매니저 오빠도 내가 먹고 나면 맛있느냐고 물어볼 정도로요.”
다양했던 음식만큼, 다양한 장소도 볼거리였다. 서울의 한 재래시장, 남산타워, 강원도의 바닷가 등 전국을 돌며 ‘투어 플래너’를 연기한 경수진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로 강원도 태백의 ‘바람의 언덕’을 꼽았다. “촬영 덕분에 전국의 관광지를 다 돌아다닐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먹을거리 볼거리가 다 있으니까 관광공사에서도 좋아했을 것 같아요. 특히 ‘바람의 언덕’은 정말 멋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곳이 풍차가 있는 언덕을 제외하고는 배추밭이에요. 화장실도 얼마 없어서 배추를 휴지 대용으로 써야 하나 생각했었죠(웃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