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 속 손수현이 연기한 민가연은 초반에는 그냥 선배 의사 박지상을 동경하고 짝사랑하는 순수하고 맑은 인물인 줄 알았다. 하지만 드라마 중반무렵 민가연이 이재욱의 수하라는 반전이 드러나면서 시청자들은 충격에 빠졌다. 손수현 또한 민가연이 이재욱의 수하라는 사실이 밝혀졌던 11회 방송 속 모습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하지만 민가연은 뱀파이어였지만 뱀파이어로 변신하는 모습이 방송에 나오지 않아 살짝 아쉬움을 남겼다. 극중 이재욱이나 박지상처럼 뱀파이어로 변신하는 모습이 담겼다면 확실한 반전매력을 보여줄 수 있었을테니. 이에 손수현 또한 아쉬운 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저도 그 부분이 많이 아쉬워요. 그런데 뱀파이어 분장을 하는데도 지우는데도 시간이 정말 오래걸리거든요.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어필을 하고 싶었지만 그러기에는 워낙 시간에 쫓겨가며 바쁘게 촬영을 해야했기 때문에 그럴수가 없었어요. 뱀파이어 변신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방송에 민가연의 반전이 충분히 드러났다고 생각해요."
보여지는 조용조용한 이미지와는 달리 손수현은 큰소리로 잘 웃고, 상황에 따라 큰 리액션을 보여주며 밝고 활기찬 기운을 마구 뿜어냈다. 손수현 또한 "사람들이 나의 겉모습만 보고 가장 많이 오해하는 부분이 '손수현은 순수하고 청순하다'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굉장히 털털한 성격이라서 여자친구들보다 남자친구들이 많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특히 요즘에는 배우라고 하더라도 작품을 통해 보여준 연기가 아닌, 예능프로그램 속 자신의 실제 모습을 보여주고 뜻밖의 큰 성과를 내는 경우가 두루 있었다. 배우가 연기로서가 아닌 예능을 통해 인정을 받는 다는 것을 좋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렇게 두각을 나타내면서 오히려 그 배우의 전작이 다시 사랑을 받기도 하고, 뒤늦게 연기적인 부분에서도 재발견 되기도, 또 앞으로 그 배우가 하는 작품이나 연기에 기대감을 갖게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효과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