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에서 무대로 옮겨간 만큼 뮤지컬적인 요소들을 강화할 거라 들었다.
조 뮤지컬적인 요소를 고려하고 있다. 예를 들면 운동회나 소풍 장면은 ‘쇼’적인 요소들이 가미될 거다. 중극장 이상의 사이즈에서 올리는 공연이기 때문에 무대를 어떻게 구성하고 연출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연출님 생각도 그렇고 배우들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장면들을 완성하는 단계다.
오 우리 작품은 엄밀히 말해서 무비컬은 아니다. 하근찬의 <여제자>를 가지고 만들었다는 게 더 맞다. 영화와는 터치감이나 느낌이 많이 다를 거다. 시대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데 있어서도 영화에서 고증을 했다면 우리 공연은 분위기나 이미지를 보여준다. 사실적인 소품을 사용하지 않는다. 무대 자체도 모노톤에 가깝고, 빛바랜 핑크빛 조명을 비추는 등 색다른 느낌으로 표현될 거다.
-<싱글즈> <라디오 스타>에 이어 <내 마음의 풍금> <미녀는 괴로워>까지 올 한 해 ‘무비컬’ 작품들이 굉장히 많다.
오 ‘무비컬’은 우리나라에서 만들어낸 용어지만, 사실 외국에서 먼저 해프닝처럼 번진 경향이다. 우리도 지금은 영화를 뮤지컬로 만들고 있지만, 곧 뮤지컬이 영화화되는 것도 있을 거다. 작품 소재나 이미지, 창작에 도움을 얻는 과정이고 이런 과정을 거치고 나면 새로운 창작 작품들이 나오지 않을까. 사실 극작가의 부재에서 오는 문제가 큰데, 꾸준히 인력 양성이 진행되는 만큼 새로운 움직임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배우는 누구나 거듭나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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