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테헤란)
하루라도 조용한 날이 없다. 이란축구협회가 이번엔 이란의 추모일 행사와 관련해 AFC(아시아축구연맹)에 경기 시간 변경을 요청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0일(한국 시간) “이란축구협회가 추모일 행사와 관련해 AFC에 경기 시간 변경을 계속해서 요청하였으며 최종적으로 AFC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라고 경기 일정과 연관된 상황을 전했다.
이란축구협회는 당초 예정된 11일 오후 6시 15분(한국 시각 오후 11시 45분)에서 한 시간가량 앞당겨진 11일 오후 5시(한국 시간 오후 10시 30분)로 AFC에 시간 변경을 요청했다.
![](http://imgsrc.baidu.com/forum/w%3D580/sign=fd1fdd1f33c79f3d8fe1e4388aa0cdbc/3d8324fdfc039245e2aa79ef8f94a4c27c1e2585.jpg)
이는 이슬람 시아파의 추모일인 ‘타슈아(Tassoua)’ 때문이다. 한국-이란전 당일에 겹치는 타슈아는 이맘(예언자 무하마드의 직계 후손으로 시아파 종교 지도자) 후세인, 그리고 그와 함께 전사한 압바스 이븐 알리를 추모하는 날이다. 그리고 경기 다음날인 12일은 아슈라(Ashura)다. 이맘 후세인이 서기 680년 카르발라 전투에서 수니파 우마이야 왕조에 패해 살해된 날이다. 이란 사회에선 가장 의미깊은 날이다. 이 기간엔 스포츠와 예술 행사들이 가급적 열리지 않는다.
그러나 이란인들의 처지를 감안하더라도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다. 한국-이란전을 하루 남겨 놓고 경기 시간을 변경하는 처사는 아자디 스타디움을 찾는 수 만 명의 팬들은 물론, 원정 팀까지 기만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기 시간이 기껏 한 시간 당겨지는 게 추모에 큰 영향을 미칠 지도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이란축구협회의 종잡을 수 없는 태도로 인해 선수단은 물론 취재진도 미확정된 스케줄 속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아직 승인은 나지 않았다. AFC 측의 입장이 나오는 데로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이란전은 경기 하루 전까지도 안개 속이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베스트 일레븐 DB
하루라도 조용한 날이 없다. 이란축구협회가 이번엔 이란의 추모일 행사와 관련해 AFC(아시아축구연맹)에 경기 시간 변경을 요청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0일(한국 시간) “이란축구협회가 추모일 행사와 관련해 AFC에 경기 시간 변경을 계속해서 요청하였으며 최종적으로 AFC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라고 경기 일정과 연관된 상황을 전했다.
이란축구협회는 당초 예정된 11일 오후 6시 15분(한국 시각 오후 11시 45분)에서 한 시간가량 앞당겨진 11일 오후 5시(한국 시간 오후 10시 30분)로 AFC에 시간 변경을 요청했다.
![](http://imgsrc.baidu.com/forum/w%3D580/sign=fd1fdd1f33c79f3d8fe1e4388aa0cdbc/3d8324fdfc039245e2aa79ef8f94a4c27c1e2585.jpg)
이는 이슬람 시아파의 추모일인 ‘타슈아(Tassoua)’ 때문이다. 한국-이란전 당일에 겹치는 타슈아는 이맘(예언자 무하마드의 직계 후손으로 시아파 종교 지도자) 후세인, 그리고 그와 함께 전사한 압바스 이븐 알리를 추모하는 날이다. 그리고 경기 다음날인 12일은 아슈라(Ashura)다. 이맘 후세인이 서기 680년 카르발라 전투에서 수니파 우마이야 왕조에 패해 살해된 날이다. 이란 사회에선 가장 의미깊은 날이다. 이 기간엔 스포츠와 예술 행사들이 가급적 열리지 않는다.
그러나 이란인들의 처지를 감안하더라도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다. 한국-이란전을 하루 남겨 놓고 경기 시간을 변경하는 처사는 아자디 스타디움을 찾는 수 만 명의 팬들은 물론, 원정 팀까지 기만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기 시간이 기껏 한 시간 당겨지는 게 추모에 큰 영향을 미칠 지도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이란축구협회의 종잡을 수 없는 태도로 인해 선수단은 물론 취재진도 미확정된 스케줄 속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아직 승인은 나지 않았다. AFC 측의 입장이 나오는 데로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이란전은 경기 하루 전까지도 안개 속이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베스트 일레븐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