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기인지 나태기인지 요즘 많이 힘들다.몸은 괜찮은데 마음이 아주 많이.끄떡없던 말에 무너지고 늘 자리를 지키던 나무도 한없이 슬퍼보인다.이런 나의 한숨을 헤아리는 사람은 없다.숨을 뱉지도 못한채 머리속에서 가슴속에서 맴돌고 있다.스스로 일어나야 하는데 그게 생각대로 되지는 않네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리는것만큼 멍청한 짓은 없는데 그래도.....언젠가 내가 일어섰을때 모든것은 내가 원하던대로 되여있길 매번 달에서 빌었던 소원처럼.
나의 마음속엔 아주 작은 집이 있다.그 집은 든든한 우산이 되여 비를 막아주고 한겨울의 따뜻한 이불이 되여 맘을 녹여준다.사나운 모래바람도 내리치는 폭설에도 끄떡없던 나의 집.하지만 결국 어딘가에서 냐리친 날카로운 물방울 하나에 와르르 무너져버렸다. 무너진 후에야 비로소 내가 생각보다 강했었구나 생각한다.작은 집안에 웅크려 울고있었던 나의 마음도 몰랐던채...